소소한 팁들

손글씨 잘 쓰는 5가지 방법

야너도행복할수있어 2022. 8. 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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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를 잘 쓰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귀찮아서 그렇지.

'손글씨.' 현대인에게 참 계륵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솔직히 일상 생활에서 손글씨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중요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중요한 문서는 타이핑을 하게 되지 그걸 수기로 하나하나 작성하지는 않으니까요. 손편지를 쓰는 빈도도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 등으로 선물하기가 활성화되다 보니 참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메신저로 간단히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예쁘고 정돈된 손글씨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시 보이기 마련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손글씨만 보고도 이걸 쓴 사람은 참 매력적인 사람일 거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손글씨의 활용도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만큼 우리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손글씨를 교정해 온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하고 있고, (어디까지나 취미 수준이지만 언젠가 보여 드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손글씨를 인정 받아 학급 서기 등을 도맡아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시험기간에는 제 노트 필기를 꽤 많은 학우들이 앞다투어 복사해 갈 정도로 제 손글씨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남고였지만요.)

 

하지만 제 손글씨는 선천적인 게 아닙니다. 후천적으로 부단한 노력과 개량에 의해 발전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 역시 악필인 적이 있었고, 다양한 고민 끝에 지금의 손글씨를 갖추게 되었기에 제가 손글씨를 아름답게 가꾼 비결과 방법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의 방법을 따라 오신다면, 6개월 안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으실 거라 기대합니다.

 

1. 차분히 쓴다.

손글씨는 차분히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남성이 악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음이 참 급하거든요. 차분히 쓰라는 말은 천천히 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얼마든지 빠르게 쓰면서도 차분히 그리고 정갈한 손글씨를 갖출 수 있습니다.

손글씨는 상대적으로 느린 기록 수단입니다. 생각의 속도는 당연히 따라갈 수 없고, 말이나 타이핑의 빠르기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제한된 속도 안에서 얼마나 명료하고 깔끔함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편을 추천 드립니다.

글씨 쓰는 속도는 먼저 글씨체를 교정한 뒤에 고려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는 취미로 어쿠스틱 기타를 칩니다. 기타를 연습하다가 막히는 구간이 있으면 먼저 템포를 낮추고 정확도를 올립니다. 제 손이 정확해진 다음에 점차 속도를 올려 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원래 템포에도 정확하게 기타를 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악기들도 이러한 연습 원리를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손글씨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르고 명료하게 말고, 명료하고 빠르게 기록하는 연습을 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요즘 이런 손글씨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2. 남의 손글씨를 모방해 본다.

손글씨를 가장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손글씨를 모방하는 방법을 채택하면 됩니다. 주변 사람도 좋고, 인터넷도 좋고 여러분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지닌 손글씨를 찾아 보세요. 그리고 그 필체와 본인의 것을 비교 및 대조해 보면서 하나씩 바꿔야 할 점을 찾아 보면 됩니다. 그 사람의 손글씨를 완전히 카피해도 좋고, 아니면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도 좋습니다. 

저 또한 학창 시절 같은 반 여학생들의 탁월한 손글씨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따라 써 보기도 하고 일부를 차용하기도 하며 제 손글씨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후에도 다채로운 손글씨를 접하며 지금도 점점 손글씨를 개량해 나가는 중입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손글씨 중에는 둥그런 것도 있겠고, 반듯하거나 뾰족한 것도 있겠습니다. 유튜브 등에 워낙 탁월한 분들의 글씨가 많으니 고심해 보시고 따라하기 먼저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자음은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습니다.

3. 자음, 모음을 하나씩 바꿔 본다.

손글씨를 바꾸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자음과 모음을 조금씩 바꾸는 연습을 해 봅시다. 위 예시 사진을 봅시다. 같은 모음이라도 쓰는 방법이 참 다양하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대표적으로 ㅂ, ㅎ, ㅈ, ㅊ, ㅌ, ㅅ을 쓰는 방법이 다양하니 어떤 방식이 본인에게 어울릴지 고민해 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손글씨를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동일한 자음과 모음의 크기라는 건 무척 중요합니다.

4. 자음과 모음의 크기에도 신경을 써 본다.

손글씨는 자음이나 모음의 크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그 모양새가 천지차이로 달라집니다. 자음이 커지면 귀여운 느낌이고, 자음이 작아지면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자음의 크기가 중간 정도로 적당하면 가독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리고 자음과 모음의 크기가 중요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요, 그건 바로 악필의 조건 중 하나가 '일정하지 않은 자음 및 모음의 크기'이기 때문입니다. 글자마다 사이즈가 제각각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 얼마나 눈에 확 안 들어오겠습니까. 그러니까 '자음과 모음의 크기에 대해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일정한 글씨 크기를 지니게 되고, 이게 바로 정갈하고 명료한 손글씨로 향하는 지름일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5. 새로운 손글씨체가 익을 때까지 연습을 한다.

더 나은 손글씨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비결입니다. 사실 비결이라고 말할 것도 없는 것이 내용이 '노력하면 됩니다'이기 때문입니다. 손글씨는 마치 습관과 같습니다. 내 몸에 익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손글씨를 고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을 바꾸기가 어디 쉽나요. 하지만 역시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체화될 때까지 노력한다면 엄청난 노력 없이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게 손글씨입니다.

금방 손글씨가 나아지지 않는다고 조급해 할 필요 없습니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투자해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든, 뭔가를 필사하든 시간을 투자한다면 불과 몇 개월 안에 완전히 바뀐 손글씨를 만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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