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면 십중팔구 양파를 쟁여 놓고 사시리라 생각합니다. 워낙 다양한 한식에 들어가는 재료기 때문에 일정 수량은 집에 보관해 놓게 되는 것 같아요. 괜히 양파가 다 떨어지면 바로 사 놔야 할 것 같고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 양파라는 게, 대개 한 망 단위로 사기 때문에 당장 안 먹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댓개 이상을 꽤 오랜 기간 동안 보관할 일이 빈번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이 양파 보관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검게 변한 양파를 보관용으로 다듬은 경험이 있는데요, 이런 양파는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도 제 경험을 살려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양파가 썩는 이유
양파가 썩는 이유는 '습기' 때문입니다. 보관 중인 양파에 습기만 침투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채에 비해 상당히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나 습한 곳에 보관하게 되면 쉬이 물러지거나 썩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아래 설명해 드리는 양파 보관 방법 외 다른 방법과 환경이라 할지라도, 습기만 잘 차단해 놓는다면 꽤나 오랫동안 양파를 잘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2. 양파 보관 방법 1: 상온 껍질째 보관
가장 간단한 양파 보관 방법입니다. 따로 손질하지 않고 꺼내기만 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요리 직전에 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1) 양파를 망에서 꺼내 넓게 펼쳐 줍니다.
양파가 서로 밀착되어 있으면 그 부분에 습기가 침투하여 무르거나 썩을 수 있기에 공간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저는 주로 넓은 박스에 펼쳐 보관합니다.
2) 바다에는 습기를 흡수할 수 있도록 신문지 등을 깔아주면 좋습니다.
3) 햇볕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해 주세요.
3. 양파 보관 방법 2: 다듬어서 냉장 보관
저는 주로 이렇게 다듬어서 냉장 보관해 줍니다. 필요할 때 바로바로 냉장고에서 꺼내고 씻어서 사용하면 된다는 점에서 훨씬 좋습니다.
1) 양파의 껍질을 벗겨 줍니다.
2) 뿌리 부분은 잘라 주셔도 됩니다.
단, 꼭지는 잘라내지 않는 편이 장기 보관에 더 유리하다고 해요.
3) 이 과정에서 물로 씻으시면 안 됩니다.
습기가 침투하면 무르고 썩는 원인이 됩니다.
4) 이후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해 줍니다.
랩으로 각각 싸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그렇게까지 하는 편은 아닙니다.
5) 요리할 때 필요한 개수만큼 꺼내어 씻어서 사용해 주면 됩니다.
4. 양파 검은색 점(까만 점) 원인과 손질 방법
얼마 전 큰이모부께서 직접 농사 지은 양파를 한무더기 보내 주셨습니다. 보관하려고 손질하는데 양파들이 온통 검은색 점 투성이더라고요. 손에 계속 묻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흙인가보다 했는데 아무리 봐도 흙이라기엔 너무 까맣고 손에 자꾸 들러붙길래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양파에 생긴 검은색 점은 '곰팡이'입니다. 먹어서 좋을 게 없지요. 양파에 상처가 나거나, 운반 도중에 눌리게 되면 발생한다고 합니다.
손질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검은색 곰팡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양파를 벗겨 줍니다.
보통 한두겹 정도 벗겨 내면 검은색 곰팡이가 없는 층이 나오는데요, 이렇게까지 까 주셔야 합니다.
2) 그리고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아무래도 곰팡이가 피어 있었기에 잘 닦아주셔야 합니다.
3) 키친타올로 잘 닦아 준 뒤, 뽀송뽀송한 새 키친타올로 싸서 지퍼백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해 줍니다.
4) 물로 씻으면서 습기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르게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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