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인도자는 삶이 정결해야 합니다. 평소의 언어가 아름다워야 합니다.
개인적인 간증을 하나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그 때 여름 수련회에서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정말 뒤집어지며 회개하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방학이 지나고, 친구들은 저의 달라진 모습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 전까지는 무늬만 교회를 다녔지 정말 입이 험한 아이었습니다. 욕을 섞지 않으면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니, 할렐루야, 제 언어가 순식간에 변화되었습니다. 뜨겁게 은혜를 받고 나니 그 욕이라는 게 목 한켠에서 걸린 듯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제가 자의로 절제한 것도 없잖아 있겠지만, 참으로 제 의지를 넘어선 어떤 초월적인 것이 제게 작용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 후로부터 저는 욕설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거룩한 사람이라도 입이 험해진다는 군 복무 기간 동안에도 저는 욕설만큼은 하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이는 제 신앙의 자랑이요, 하나님께 감사 드릴 제목입니다.
단순히 한 때의 뜨거움이었다면, 보잘 것 없는 저의 결심으로 인했다면, 이렇게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언어의 거룩함을 지키지 못했을 겁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당시 은혜 받았던 때에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 지금껏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혀는 불과 같고 악으로 가득 찬 세계와 같습니다. 혀는 몸의 한 부분이지만 온 몸을 더럽히고 우리의 생애를 불태우며 끝내는 혀 그 자체도 지옥 불에 타고 맙니다. 온갖 짐승과 새와 파충류와 바다 생물은 사람에 의해서 길들여지고 있고 또 길들여졌습니다. 그러나 혀를 길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걷잡을 수 없는 악이며 죽이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이 혀로 하나님을 찬송도 하고 그분의 모습으로 창조된 사람들을 저주도 합니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한 샘에서 단물과 쓴 물이 함께 나올 수 있겠습니까?” (에베소서 3장 6-11절. 현대인의 성경)
아마도 추측컨대, 하나님께서 저를 찬양 인도자로 세우신 것은 저의 이러한 모습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 앞에 찬송을 드리는 나의 혀를 거룩하게 보전하고자 하는 제 결심을 하나님께서 보셨기 때문인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렇게 사용하시기에 오늘도 저는 제 언어를, 저의 혀를 세상과는 구별되어 다스리고자 합니다.
부디 여러분 찬양 인도자들께서도 일상의 언어를 거룩히 다스려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찬양 인도자가 아닌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겠습니다만, 찬양 인도자에게는 조금 더 강력히 요구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룩한 직분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거룩히 합시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나의 입에서 늘 단 물만 나오도록 합시다.
선곡 배경
저는 하나님을 처음 알기를 '사랑의 하나님’으로 알게 됐습니다. 그가 진실로 나의 아버지 되시며 조건 없이 나늘 사랑하신다는 그 놀라운 사실에 감동해 밤새 눈물을 펑펑 쏟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이렇게 처음 만났기에 제가 한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하나님은 창조주시요 전능하신 분이시라는 겁니다. 우리가 무한 감사할 수 있는 까닭은, 그리고 세상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까닭은, 우리를 전적으로 사랑하시는 분이 바로 왕 중의 왕이시요 전능자이시며 세상 만물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나와 하나님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걸 인식하면 인식할 수록 감사와 은혜는 더욱 커집니다.
그런데 의외로 저 같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내가 기도하면 그냥 들어주시는 분, 나를 도와주시려고 안달 나서 기다리시는 분, 정도로 하나님을 인식하는 분들의 수가 그리 적지는 않았습니다. 아닙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을 이기려면,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분께서 능히 세상을 이길 수 있으신 분이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어줍잖은 대상을 신뢰하느라 인생을 바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주 확실하면서도 강력한 분께 속하고자 이 땅에서 그렇게 헌신하며 사는 것이지요.
오늘의 찬양에서는 그렇기에, 세상과 능히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이, 바로 전능하신 주님께로 비롯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리 담대함의 근거는 하나님의 강력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주께서 전진해 온다 - 저 성벽을 향해 전진하라 - 주님과 담대히 나아가 (메들리) Cm
아주 힘 나는 찬양 메들리로 예배의 시작을 알립니다.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에 실린 찬양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초반 앨범이었는데 2집 혹은 3집이었던 것 같아요. 이색적인 멜로디와 빰빰빰 나팔 소리가 어우러지면 정말 내가 군대에 속한 것 같은 힘을 받습니다. 저는 정말 찰떡이라고 생각해 선곡했는데, 함께 찬양팀을 섬기는 다른 분들은 너무나도 생소했고 또 어려웠다고 하네요.
이 찬양은 나팔 소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서드 키보드까지 등장해 나팔 소리로 멜로디를 꾸며 주었습니다. 분명 오래된 찬양이지만 세련되게 편곡하느라 밴드 마스터께서 많은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 주께서 전진해 온다
AAB AABBBB
주께서 전진해 온다
그의 강한 승리의 군대
그의 영광 찬란하게 비치네
찬양하세 승리의 노래
주 찬양 승리의 찬양
누가 당할손가 주님의 군대
우리 대장 되신 구주 예수
나 주님의 뒤 따르면
누가 당할손가 주님의 군대
- 저 성벽을 향해
AAAB AABC BCCC
저 성벽을 향해 전진하라
주님이 우리 대장 되신다
저 성벽을 향해 전진하라
주님이 우리 대장 되신다
주가 명령하네 강한 군사들아
주가 명령하네 강한 군사들아
나팔 소리 시온성에 크게 울려 거룩한 성에
나팔 소리 시온성에 울려라
- 주님과 담대히
AAB AAB AAO
주님과 담대히 나아가
원수를 완전히 밟아 이겨
승리를 외치며 찬양하세
그리스도 나의 왕
승리를 주신 하나님 백성 구원했네
말씀으로 무찌르니 온 세상 일어나 보리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G
앞선 찬양을 통해 우리가 가진 담대함을 ‘뿜뿜’ 했다면, 이제는 우리 담대함의 이유를 함께 찬양하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능치 못함 없으시기에, 그런 그가 우리를 사랑하심을 체험으로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전적으로 순종할 수 있습니다.
앞선 곡이 끝나고 잠깐의 멘트 후 찬양에 들어갔습니다. 두 번째 A파트 마무리에서는 일반적인 진행과 조금 달리 가져갔습니다. ‘그를 이길 자 아무도 없네’ 가사를 세 번 반복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 승리로 이어지는 찬양 주제를 강조하려는 일환입니다.
AB AA’A’BBB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능치 못하실 일 전혀 없네
우리의 모든 간구도 우리의 모든 생각도
우리의 모든 꿈과 모든 소망도
신실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괴로움 바꿀 수 있네
불가능한 일 행하시고 죽은 자를 일으키시니
그를 이길 자 아무도 없네
주의 말씀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 던져
오늘 그가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것 보라
주의 말씀 의지하여
믿음으로 그물 던져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함 없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G
출애굽한 모세와 여호수아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향합니다. 그 곳의 거민들은 너무나 강한 용사들이었습니다. 두려울 법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조상들은, 전능하신 주님이 약속하셨으니 두렵더라도 나아아겠다,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전진하겠으니,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선포합니다. 이들은 출애굽 당시 자신들이 섬기는 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두 눈으로 목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에게 자신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먼저 보여 주셨습니다. 무턱대고 자신을 신뢰하라 하신 게 아닙니다. 그 분이 참 전능자이심을 알았다면 우리는 이제 세상의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약속대로 나아갈 뿐입니다.
앞선 곡 후렴에서 후렴으로 이어 왔습니다. 후렴구를 반복할 때는 도돌이표가 무조건 있다고 가정(약속)하고 송폼을 진행했습니다.
C ABC BCC
주님이 주신 땅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때에
수많은 적들과 견고한 성이
나를 두렵게 하지만
주님을 신뢰함으로
주님을 의지함으로
주님이 주시는 담대함으로
큰 소리 외치며 나아가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그날에 주께서 말씀하신
이제 내가 주님의 이름으로
그 땅을 취하리니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그날에 주께서 말씀하신
이제 내가 주님의 이름으로
그 땅을 취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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