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놓치고 있는 남자친구&남편의 특징 BEST 8
싸우고자 연애와 결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투지 않는 연인 또한 없는 게 현실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놓치고 있는 남자친구 또는 남편의 성질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면서, 이에 따른 싸움과 갈등의 원인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을 함께 연구해 보려 합니다. 오늘의 이 포스팅과 함께라면 '아 내 남편(남자친구)가 이래서 그랬던 거구나' 무릎을 탁 치며 깨닫게 되는 포인트들이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러분들이 무조건 남자친구(남편)에게 맞춰 달라, 이런 목적을 가지고 쓰는 건 아닙니다. 그저 이 인간들이 그래서 그랬구나 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어쨌든 우리의 최종 목적은 행복한 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거잖아요.
아래 설명 드리는 특징들은 대부분의 남자에게 적용되지만, 개인별로 차이가 있음에 유의해 주세요.
1.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오롯이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정기적으로 필요합니다. 많은 여성 분들이 연애할 때만 해도 이 사실에 대해 잘 모르다가, 결혼 후 화장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곤 합니다. 그렇게 남자들이 '화캉스'를 떠나는 이유는 스스로 혼자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변비 제외) 또는 같이 있더라도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거나,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딴짓 하려는 모습이 포착될 때도 있습니다. 이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들이 그러는 건 당신에게 관심이 없는 게 아닙니다. 사랑이 식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건 마치 바다 생물이 육지에 나와 있는 걸 거북하고 불편해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천성적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니 뭔가 불안해 하고 어려워하는 겁니다. 결코 다른 마음을 품어서가 아닙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단, 그 때는 말도 걸지 말고 집안일도 시키면 안 됩니다. 그냥 없는 사람이다 하고 내버려 두세요. 그 시간은 대개 길 필요 없습니다. 상호 협의 하에 시간을 정하면 되겠지만, 막 거창하게 무작정 많은 시간을 요구하진 않을 겁니다.
2.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
여러분의 남자친구(남편)은 높은 확률로 멀티태스킹이 잘 안 됩니다. 무언가에 쉽게 빠져들고 몰입하는 반면 동시에 여러 가지를 다루는 데에는 참 어설프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 다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편(남자친구)가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나 이따 이거 이거 좀 해 줘. 꼭 해 줘야 해. 중요한 거야'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얼마 뒤 다시 물어보면 그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는 때가 빈번하지요. 보통 이럴 때 대부분의 여성 분들은 '이 사람이 지금 내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구나.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사랑이 식었구나. 사람이 변했구나' 하며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쭉쭉 자라납니다.
그러나 천만에요. 99.99999%의 확률로 그냥 잊어 버린 겁니다.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서도 아니고 사랑이 식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정말 말 그대로 '들은 사실이 기억 나지 않았음'입니다.
사실 여성 분들은 대부분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에라도 귀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남자들은 오감이 자기가 몰두하는 그 장소에만 기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질문에 남성 분들이 '응 알겠어'라고 대답했다고 해서, 그걸 믿으면 안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남자친구(남편)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기르겠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죽만 쑤고 시간과 노력만 허비할 뿐입니다. 그냥, 남편(남자친구)가 딴 짓 뭐 안 하고 있을 때 말을 걸거나, 나중에 여유로울 때 확인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남겨 놓는 게 좋습니다.
3.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사는 사람들이다.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취욕'이라는 게 강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고 잘 활용한다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해가 깊어져 갑니다.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저희는 주말에 쌓인 집안일을 해결하는 편입니다. 평일 저녁에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이 있고, 그렇지 않는 집안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리스트를 쭉 써 놓고 각자 역할 분담을 해서 집안일을 하나씩 해결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매번 하기로 한 집안일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하자고 합니다. 제가 '다 끝났다!' 하며 이제 쉬려고 하는데 아내는 '이것만 더 하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도 끝내 놓으면 '이것도 해야 되는데'라고 합니다. 저도 압니다. 집안일은 함께 하는 일이라는 걸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짜증이 납니다. 집안일 할 맛도 뚝 떨어집니다.
저라는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비밀은 바로 '성취감'에 있습니다. 집안일이라는 걸 성취할 수 없게 되니 의욕이 싹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남자라는 사람들은 늘 머릿속에 간결히 작성된 체크리스트를 품고 삽니다. 그리고 그걸 하나씩 지워 가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이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상황은, 그걸 도무지 지우고자 해도 지울 수 없을 때입니다.
앞선 예시에서 아내는 어떻게 하는 게 저를 잘 이해하는 거였을까요? 집안일을 하긴 해야 하는 데 말입니다. 정답은 이렇습니다. 일단 약속한 데까지만 하고, 지금 떠오르거나 보이는 일거리들은 '제2부 집안일' 처럼 별개의 과업으로 이야기하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그러면 바로 이어서 집안일을 완전히 다 끝내지는 못하겠지만 하고자 한 일들은 어쨌든 다 마무리 지을 수는 있으니까요. 저 역시 뭔가 한 가지 끝냈다는 생각으로 기분이 좋았을 겁니다.
4.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언어적 표현이 서툰 거다.
아내(여자친구)들의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바로 자기 남편(남자친구)가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겁니다. 일견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의 종류'만을 따지자면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멀티태스킹이 어렵다는 선천적 한계 때문에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못하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결코 남자들이 생각이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남자들이 생각 없다고 여겨지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서툰 표현입니다. 자기 생각을 구체적이고 적확하게 이야기하는 데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모를 보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이상형을 꼽을 때, 여자들은 그 기준이 굉장히 구체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쌍커풀은 있었으면 좋겠다, 키는 얼마 이상이어야 한다, 피부색이나 체격은 어떤 것이 좋겠다 등 줄줄 읊을 수 있지요. 반면 남자들은 어떤가요. 하나같이 '예쁜 여자가 좋다'라고 뭉뚱그려 말합니다. 그러나 그 '예쁘다'라는 말은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남자들의 취향이 다 같을 수는 없지요. 누군가는 키가 큰 사람을 선호하고, 다른 누군가는 작은 사람이 좋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꼬치꼬치 캐 물어 봐야 남자들은 비로소 자신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어떤 추상적인 자신의 선호사항을 '예쁘다'로 퉁 쳐버리는 겁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에게 감정이 없는 게 아닙니다. 그걸 언어로 표현하는 데 굉장히 서툴 뿐입니다. 그러니 대충 '짜증나' 이런 식으로 표현하고 끝내고 맙니다. 한 순간의 감정을 가지고 몇 시간씩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자와는 반대죠. 바로 이 부분에서 여러분들이 남자친구(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낍니다. 말 하라고 하면 안 하다가 어느 순간 대뜸 빵 터트리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이것만큼은 해결책이라고 할 게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 열심히 알아가는 것. 그게 돌아가는 길 같으나 가장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5. 행간, 맥락을 읽을 줄 모른다.
사실 이건 남성들이 잘 못 한다기 보다는, 여성 분들이 지나치게 탁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 같습니다. 흔히들 '행간을 읽는다'라고 하지요. 표면적인 뜻 말고 그 사이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은 대화가 이뤄지는 상황이나, 비언어적인 요소들을 종합하여 추론해내게 됩니다. 정말이지 남편들(남자친구들)에게 일말이라도 없는 요소지요.
연인이나 부부 간에 다투거나 서운한 일이 있을 때, 많은 여성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 인간이 정말 몰라서 이러는 건가?' 맞습니다. 여러분의 직감은 대체로 들어 맞습니다.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이미 여려분들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 인간에게는 그렇게까지 여러분을 속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걸요. 그리고 그래봤자 다 티가 난다는 것을요.
여성 분들이 지니고 있는 환상 중 하나는, '이 사람이라면 내 마음을 알아줄 수 있겠지'하는 생각입니다. 그걸 기대하는 만큼 실망감도 쑥쑥 커 집니다. 실망하고 또 실망하다가 현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나면, 이제는 먼저 알아줬으면 하는 소망은 잠시 내려 놓은 채 원하는 것들을 티내기 시작합니다. '이 정도면 알아 들었겠지?' 할 정도로 팍팍 티를 냅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떤가요? 이래도 못 알아 먹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티 내는 정도로는 택도 없는 인간들입니다. 행간을 읽는 데 서툰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까막눈인 겁니다. 그러니 그냥 말로 또박또박 이야기 해 주세요. '네가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어'라고요. 그제서야 비로소 한 절반 정도 알아 듣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겁니다.
6. 주로 시각에 의존해서 인생을 살고 있다.
여성 분들은 오감이 그래도 골고루 발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성들은 시각에 치우쳐진 감각을 갖고 인생을 사는 중입니다. 시각이 그들의 삶을 좌지우지하죠. 관심 있는 게 나타나면 꼭 시선이 돌아갑니다. 이건 의지로 조절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 티가 납니다.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남편이 안방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아내가 뭔가를 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급한 건 아니라 다음에 해 달라고 하지요. 나중에 그걸 까먹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멀티태스킹이 안 되기 때문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곳에서 이야기 하지 않았기 때문'도 있습니다.
남편(남자친구)와 이야기할 때는 그들의 시선을 잘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부분에서는 반드시 두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럼 쏙쏙 알아들을 겁니다.
7. 세상 모든 일은 '문제'와 '해결'로 나뉜다.
남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일들은 '문제'와 '해결'로 나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접하면 그걸 해결하는 쪽으로만 머리가 돌아가게 됩니다. 여자친구(아내)에게 속상한 일이 있어도 문제 해결에만 온 관심이 집중됩니다. 여자들은 그렇지 않지요. 남편(남자친구)에게 푸념을 늘어 놓는 까닭은 그걸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그저 공감해 주고 잘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걸로는 남자들의 성이 차지 않습니다. 기어코 어떻게든, 그것이 옳든 그르든, 해결책을 제안하고 싶어서 막 들썩 들썩 거리게 됩니다. 공감은 둘째 문제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지극히 문제 해결 지향적인 사람들입니다. 어떤 과업이 주어진다 싶으면, 그걸 해결하는 데 모든 에너지와 관심을 집중합니다. 마트에 토마토를 사러 간 남자는 정말 토마토만 사고 옵니다. 대개는 다른 걸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사람은 가격조차 보지 않고 구매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토마토를 사겠다'라고 마음 먹고 갔으면 그걸 이루기까지는 다른 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산까지 다 끝내고 나와서야 '아 맞다' 하게 되는 거죠.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원하는 것들을 정확히 입력해주어야 합니다. 인풋에 대한 아웃풋이 완전히 정직하게 나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대화가 필요하다면, 대화의 시작과 함께 주문해 주세요. '네가 이 대화를 성공적으로 하고 싶다면, 내게 공감해줘'라고요. 최선을 다해서 당신에게 공감해주는 연인(남편)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8. 존중과 인정이 삶의 원동력이다.
여자들이 남자친구(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건 대체로 '사랑'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아껴 주고, 관심 가져 주고 등 '사랑 받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들도 아내(여자친구)에게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그러나 그 영역이 조금은 다릅니다. 남자들은 '인정해 주는 사랑', '존중해 주는 사랑'을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그들 삶의 목적이고, 원동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은 누군가에게 인정 받기 위해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인정해주는 사람이 여자친구(아내)라면 그 인생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할까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직장 혹은 다른 곳에서 더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남편(남자친구)에게 더 큰 행복을 선물해 주고 싶다면, 그들의 사소한 것까지도 인정해 주시고 존중해 주세요. 때로는 조금 낯간지러울 때도 있지만 추켜 세워주고 자존감을 높여 주세요. 그러면 그들은 더 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보답하기 위해 무척 애를 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