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약속 잘 지키는 방법 & 지각하지 않는 방법 BEST 5
저는 시간에 무척 민감한 편입니다. 특히 시간 약속에 있어서는 극도로 예민한 편입니다. 비즈니스에서는 물론이고, 친구 및 가족과의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내 시간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약속 시간을 어기는 사람에 대해 신뢰하지 않습니다. 한 두 번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상습적으로 지각이 반복되는 사람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기대한다거나 맡기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런 엄격한 잣대는 남에게만 들이대지 않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며 늘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배달의 민족]의 '일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 중 첫 번째에 위치한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라는 문구에 무척 동감합니다. 당연히 비즈니스에서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지만 비즈니스에서 지각하지 않는 습관을 가지려면 평소에도 그런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지각을 극도로 싫어하는 제가, 약속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간을 지키는지 그 방법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이동 시간 = '이상적인' 이동 시간*110%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적인' 시간표를 짠다는 겁니다. 준비를 위한 시간은 단 1분도 편성하지 않은 채로요. 예컨대, 새로운 장소로 가기 위해서 네이버 지도를 통해 길찾기를 한다고 칩시다. 그러면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딱 그 시간에 맞춰 움직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이 좀 늦게 오거나, 아니면 길을 잘 못 찾으면 바로 지각하게 됩니다. 운전해서 어딘가로 갈 때에도 차가 막히지 않을 경우 기준으로 시간을 고려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신호가 한 번 더 걸리거나 차가 조금만 막혀도 무조건 지각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 10% 정도만 여유 시간을 설정해 주시면 됩니다. 네이버 지도 길찾기가 알려 주는 것보다 10% 정도 더 여유 있게 시간을 생각하고 움직이면 됩니다. 네이게이션이 알려 주는 것보다 10%정도 더 걸린다고 여기면서 움직이면 지각의 빈도가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타이트하게 움직인다면 지각은 필연적입니다.
2. 돌발 상황에 대비할 여유 시간을 설정하라.
1번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동 시간에 있어서 10% 정도의 여유 시간을 설정했다면, 약속 시간 준비 과정 전체 중 다른 부분에서 여유 시간 설정이 필요하진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밥을 지어 놓고 나가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밥 하는 시간 30분을 생각하고 그 시간에 맞춰 움직이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그 날 따라 물을 많이 부었나 봅니다. 시간이 도통 줄어들 생각을 않습니다. 결국 밥 하는 데 10분이 더 걸렸고 이 사람은 지각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을 너무 타이트하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는 게 아닙니다. 최선의 상황이 아닐 때 대처할 수 있을 만한 여유 시간이 우리에게는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이상적인' 동선과 상황대로 움직이려 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지각을 피하고 싶다면 '덜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됩니다.
3. 외출을 위해 해야 할 것을 미리 짚어봐라.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꼭 집을 나서기 전 현관에서 해야 할 것들이 자꾸 생각난다는 겁니다. '아 선크림 안 발랐네', '앗 빨래 안 널었네' 등 말입니다. 그래서 나가기 전에 해야 할 것을 미리 짚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건 눈에 보이는 곳에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해 놓고 그에 맞춰 움직이는 겁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머릿속으로라도 한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아야 합니다. 막무가내로 준비하다가는 시간에 딱 맞춰 나가려고 했는데 막상 해야 할 게 생각나서 그거 하느라 지각하게 됩니다.
4. 외출 준비 각 단계마다 데드라인을 설정하라.
제대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진척도를 수치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약속 시간을 준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시간에 맞춘 외출을 위해서는 미리 해야 할 단계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면 안 됩니다. 각 단계별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가늠해 봐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대로 준비 과정이 흘러가지 않을 수 있음을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씻는 데 몇 분, 옷 고르고 입는 데 몇 분, 이런 식으로 단계별 준비 시간에 데드라인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한 데드라인보다 약간 넘었다면, 다음 단계에서 좀 더 타이트하게 움직여서 최종 나가고자 하는 시간은 사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할 생각을 버려라.
지각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약속 시간에 정확히 맞춰 도착하려 한다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 이동 시간이 있다면 필연적으로 '이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대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타이트하게 정확히 도착하려던 사람은 지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5분에서 10분 정도 일찍 도착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약속 시간이라는 건, 그 시간까지 무조건 그 장소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까지'라는 이야기는 그 시점을 넘기지 말라는 뜻입니다. 도착의 범위가 1분인 것과, 도착의 범위가 10분인 것 중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쉽겠습니까. 당연히 후자일 겁니다. 너무 일찍 도착하면 시간이 아깝다고요? 반대로 지각한다면 기다리고 있는 상대방의 시간은 아깝지 않은 건가요? 시간을 철저히 지키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