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홍보마케팅 대행업체에서 2년 8개월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직군으로 이직했다. 처음 영화홍보마케터가 되고자 할 때는 막연한 환상과 기대감이 있었다. 흔히들 '덕업일치'라고 하지 않는가. 중고등학교부터 영화 보는 걸 워낙에 좋아했다. 상업 영화와 예술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고 즐겨 보던 나에게는 취미 활동 비슷한 걸 하면서 커리어도 쌓고 돈도 벌 수 있다니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여차저차 해서 (어떻게 여자처자 했는지는 나중에 자세히 공유하려고 한다.) 외화 상업 영화를 주로 마케팅하는 오프라인 영화홍보마케팅 대행업체에 입사하게 됐다. 비록 메이저한 한국 영화나 직배사(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영화를 다룰 기회는 없었지만 그래도 간혹 규모가 있는 영화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