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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0가지만 기억하면 당신도 고수! (육아 꿀팁)

야너도행복할수있어 2023. 2. 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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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있어서 제가 늘 되새기는 10가지 원칙을 소개해 드립니다.

 

자녀를 양육에 있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정서와 인성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가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게 할 수 있을까 매일같이 고민하고 또 연구하고 배우고 실천해 봅니다. 다행히 지난 2년간 아이가 잘 따라와주어 마음이 예쁜 아이로 성장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교회에서 어린 아이들이 유달리 제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몇몇 양육의 기준들이 올바르게 잡혀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아빠 외에는 전혀 말을 하지 않을 정도로 수줍음이 많은 아이도 제 앞에서는 수다쟁이가 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아직 옹알거리는 수준인데 제 앞에서 한바탕 폭풍 수다를 떨곤 합니다. 자모실에서 아이를 데리고 예배를 드리고 있노라 하면 슬금슬금 아이들이 제 주변으로 모여 듭니다. 마치 피리 부는 아저씨 같은 모양새가 되지요.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참 신기해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자기 아이들이 좋아하냐면서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몇 가지 기준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는데도 실천하지 않는 것도 있을 테고, 새롭게 깨우치는 것도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1. 아이들과의 시간은 양보다 질입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은 양보다 질입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무작정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해서 여기에 정비례하여 아이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건 아닙니다. 시간의 밀도를 높여주어야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계속 누워 있고 핸드폰만 하고 있으면, 그게 어디 함께 있는 거라고 할 수 있나요.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대화를 하고,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밀도 높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엄마와 아빠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자녀라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

 

저 역시도 자녀와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아침 8시에 어린이집 등원 시킨 후, 퇴근하여 제가 집에 도착하면 오후 6시 30분 경 됩니다. 그런데 딸아이는 저녁 8시가 조금 넘으면 잠에 듭니다. 안 깨고 그대로 아침 7시까지 쭉 잡니다. 그러면 평일에는 아무리 길어도 2시간이 안 되는 시간만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주말은 최대한 아이와 시간을 같이 보내려 하지만, 이런 저런 일정이라도 생기면 그마저도 조금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이와 참 친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아이도 아빠를 참 사랑합니다. 어쩔 때는 엄마가 다소 질투하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오롯이 아이만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2. '내가 해 주고 싶은 것' 보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내가 해 주고 싶은 것'보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엄마들이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당연하게도, 보호자로서 아이들의 원함과 상관 없이 일방적으로 해 주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끼니 때에 맞춰 밥을 먹게 한다든지, 추울 때에는 답답하더라도 옷을 두텁게 입힌다든지 하는 것들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상황에서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감정과 상태에 상관 없이, 그저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것들을 베푸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부모에게는 아이에게 다양한 것들을 권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이들도 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기질이 있습니다. 이걸 간과한 상태로 그저 부모가 생각하기에 재미있고 좋은 것만 강요하다 보면 아이들은 점차 무력감에 빠질 것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기만 해도 한 뼘 그 이상으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3. 가르치기보다는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보다는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잘 보면, 그들의 전략은 단 한 가지입니다. '모방'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과 말과 표정과 모든 것들을 모방하며 성장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보여주기보다는 가르치는 데에 더 익숙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무언가를 할 때 옆에서 말로만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한 번 보여주면 아이들은 잘 따라하는데도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건 비단 이런 놀이와 학습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의 생활 태도와 습관까지 전부 보고 그대로 따라합니다. 아이들에게 양치질은 앉아서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아빠가 늘 돌아다니며 양치질 한다면 그건 설득력이 없겠습니다.

 

또한 부모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하게 자랍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서도 살아야 하겠지만 그러나 자신의 삶을 단 한 조각조차 남겨놓지 않고 오로지 희생으로만 점철된 삶을 살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부모가 행복하고 자신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자녀는 그대로 보고 따라갑니다.

 

4. 부모는 친구이기 이전에 보호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는 친구이기 이전에 보호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변에 그런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아이들과 지나치게 친구처럼 지내는 분 말입니다. 아이들의 말을 잘 귀 기울여 주고, 아이들의 의견에 잘 따라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아직 가치관을 비롯해 여러 기준들이 만들어지지 않은 존재입니다. 싫어서 안 하기 보다는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면 어른들은 그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분명히 알려줄 책임이 있습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친구처럼 놀아주더라도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하게 이야기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 스스로 아이의 의견을 청취할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5. 훈육과 고성 없이도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초중반생까지만 해도 자라면서 많은 훈육을 겪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집 안에서도 잘못하면 훈육을 통해 교정해야 했고, 학교에서도 '사랑의 매'라는 것을 꽤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아이를 잘 양육하려면 훈육이라는 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육체적 제재를 통하지 않더라도 아이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훈육이 없어야 더 잘 양육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겠지만, 훈육이 한 번 두 번 계속 반복되다 보면 거기에 감정이 실리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화난 표정을 보여주게 되고, 그러한 분위기를 일부러 잡게 됩니다. 아이들은 위축됩니다. 그 상황을 피하거나 모면하고 싶어집니다. 훈육을 초래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보다는, 훈육을 벗어나는 데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됩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모양새인 것이지요.

 

결국 양육이란, 아이 스스로가 올바르게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러나 훈육이라는 수단은 그것 없이는 제대로 된 절제를 하지 못하게 하므로 아주 나쁜 양육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훈육, 굳이 파헤쳐 보자면 장점이 아예 없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비해 단점은 너무나도 뚜렷하고 많습니다. 해야 할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수 배, 아니 그 이상으로 많습니다.

 

6. 아이를 대할 때는 일관되어야 합니다.

아이를 대할 때는 일관되어야 합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분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어른들도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가장 까다로운 인간 유형 중 하나로, 변덕이 무척 심한 사람을 꼽습니다. 일관되게 나쁜 놈이면 그냥 피하면 그만인데, 어떨 때는 무척 호쾌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가 또 어떨 때는 엄청 예민하고 퉁명스러운 사람이라면 참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대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주어야 하는데, 일관되지 못한 태도를 보여준다면 반대로 함께 있을 때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듭니다. 어떤 상황에서 한 번 안 된다고 했으면 그건 앞으로도 어지간해서는 안 돼야 합니다. 내 기분 따라 언제는 됐다고 했다가, 언제는 안 된다고 혼내면 아이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기준을 정해 놓고 최대한 부모가 먼저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7. 아이의 노력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아이의 노력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인데, 아이는 오죽 하겠습니까. 옆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봐주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필요합니다. 자신의 노력을 통해 목적을 달성함으로써 느끼는 성취감과 효능감은 자존감이 되고 자신감이 됩니다. 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부모가 모든 순간에 개입하여 아이들이 노력할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의존적이고 자존감 낮은 아이로 만들게 됩니다.

 

장난감도 아이들의 방법대로 한 번 탐구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관찰해 주세요.

 

8. 아이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아이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고, 부모로부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아이에게 이야기했다면 부모는 반드시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설령 아이가 까먹고 있는 것 같더라도 부모는 기억하여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부모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기초가 되어야만 부모의 양육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말을 믿지 못하겠는데 어떻게 그 말을 따라 자라날 수 있겠습니까.

 

9. 사랑한다는 표현을 아끼지 맙시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아끼지 맙시다. 물론 아이도 압니다.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요. 그러나 표현하고와 그렇지 않고는 하늘과 땅 그 이상의 차이입니다. 사랑한다고 말로, 행동으로, 표정으로 자꾸만 표현해 주세요. 아이가 알아주겠거니 하지 마시고 먼저 알려 줍시다.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하고 내가 너를 이만큼 예뻐한다는 사실을 계속 계속 알려 줍시다.

 

이러한 사랑 고백이 평소에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 표현의 진가는 아이와의 관계가 소홀해질 때 비로소 나타납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실망하거나, 부모의 사랑을 의심할만한 그런 때에 그 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고백했던 그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관계가 소홀해지거나 멀어지는 일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겁니다.

 

10.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사랑이 더 큽니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사랑이 더 크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부모의 세계에는 아이가 전부가 아닙니다. 직장 생활도 있고, 친구도 있고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와 노는 것 말고도 재미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유튜브를 봐도 되고,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되고, 게임을 해도 되고, 넷플릭스를 봐도 됩니다.

 

그러나 아이는 아닙니다. 아이의 세상에는 부모가 전부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랍니다. 부모의 사랑으로 자랍니다. 우리가 아이를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이는 우리를 생각하고 더 사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들의 대단한 희생을 찬양하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이 바로 부모를 향한 아이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잘못해도 아이들은 쉽게 용서합니다. 부모가 조금 모자라도 아이들은 다 이해해 줍니다. 부모를 원망하며 사는 어린아이는 없습니다. 부모를 향한 아이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입니다.

 

저는 그런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가 제게 주는 사랑을 갚아 나가고, 그걸 따라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봅니다. 그러면 아이 앞에서 무기력하게 누워 있거나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좋은 양육 환경을 제공해 주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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