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관계 맺기

이별을 피하고 싶다면

야너도행복할수있어 2022. 6. 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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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라면 반드시 피하고 싶은 것 1순위는 바로 '이별'입니다. 세상에 사랑 노래가 무수히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연애는 수일 만에 끝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연애는 수년을 지속하는 한편 결혼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과연 짧은 연애와 긴 연애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조금 더 노력한다고 해서 연애의 수명을 연장할 수는 있는 걸까요?

 

저는 햇수로 8년간 연애 후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그 8년간 저는 단 한 번의 이별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이니만큼 당연히 숱한 난관들이 저희를 괴롭혔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모두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몇 가지 대원칙을 세워 놓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1. '헤어지자'는 말을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말자

'헤어지자'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아야 합니다. 이 원칙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합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돌도 안 된 어린아이도 손바닥을 내밀면 맞장구를 쳐 줍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는 건 상대방에게 손바닥을 적나라하게 내미는 것과 똑같습니다. 여기에 연인은 '응'이라고만 하면 되는 거죠. 둘 다 홧김이라곤 하지만 이별에 동의하는 게 이별을 제안하는 것보다는 더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별의 꼬투리를 굳이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생각으로는 수십, 수백번도 더 넘게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화도 나고 열도 받고 하다 보면 연인의 얼굴만 봐도 지긋지긋하고 이제 그만 만나고 싶어지니까요.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별을 제안하는 행위는 욱하는 마음에 하기에는 그 부작용이 지나치게 심각한 것 같습니다. 한 번 이 말을 들었던 사람은, 지금이 꼭 아니더라도, 다음에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이 오면 상대방이 또 내게 이별하자고 할까봐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솔직해지지 못하고 이렇게 신뢰와 믿음에 금이 가면 종래에는 원치 않는 이별이 찾아오게 되겠죠.

 

게다가 한 번 헤어지자고 말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두 번 세 번은 쉽기 마련입니다. 실상은 이별을 그렇게 간절히 바라지 않지만 감정에 휩쓸려 질러 버린 말로 인해 갑작스런 헤어짐을 겪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저와 지금의 제 아내는 8년간의 연애 동안 단 한 번도 이별을 입 밖으로 꺼내 본 적이 없습니다. 오래 만난 만큼 힘들었던 시기도 있고 대판 싸운 적도 꽤 많습니다. 그래도 사랑을 지속할 수 있었던 까닭은 서로 이별의 여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 연애는 감정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저는 연애가 감정이 30%, 믿음과 신뢰 그리고 성실함이 70%로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감정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서 놀란 분들이 있겠습니다. 자 한 번 '감정적인 연애'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어떤지 고민해 봅시다. 긍정적인가요, 아니면 부정적인가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사실은 여러분들도 내심 다 알고 있는 겁니다. 지나친 감정은 오히려 연애에 독이 된다는 것을요.

 

감정 없는 연애는 성립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숭고하고 마법같은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이처럼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을 하느니 차라리 자기계발을 하고 있겠죠. 감정이 있어야 연애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만으로 연애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음 가는 대로, 기분 내키는대로 연애라는 걸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때로는 하기 싫어도 연인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있겠고, 본인의 천성과 기질을 거슬러야 하는 상황도 종종 벌어집니다. 바로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감정이 마음대로 날뛰지 않도록 스스로를 약간은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부의 이혼보다는 연인의 이별이 더 쉽다고 받아들여집니다. 왜 그럴까요. 부부는 감정적 약속에 법적인 장치가 더해진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연인이라는 거죠. 그래서 감정이 격해지고 파국으로 치닫는 듯 해도 이혼 절차라든지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이별에 실패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보면 같은 나잇대여도 긴 시간 연애한 연인보다는, 짧은 시간 연애하고 결혼한 부부의 사이가 더 견고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 이상의 것들이 그들을 묶어 놓고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인이라면 성실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제멋대로, 감정대로 마구잡이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하루 이틀은 매력적일 수 있어도 몇 년간, 그리고 평생을 함께하기엔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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