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관리로 Microsoft To Do를 추천하는 이유

왜 일정 관리에 집착하나

사회생활을 할수록 일정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기억력을 전혀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크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면 꼭 기록해 놓는 편이다. 메모의 습관화라고 할까. 그러니까 내가 일정을 철저히 관리하려 노력하는 이유는 내가 꼼꼼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완벽히 허술하기 때문이다.

 

돌고 돌아 여기로 왔다

일정 관리를 위해 몇 가지 앱을 사용해 봤다. 구글 Keep을 시작으로 Task도 사용해 봤고, Microsoft To Do로 갔다가, 구글 캘린더와의 연동에 혹해서 다시 구글로 갔다가, Notion으로 해 보려고 발버둥도 쳐 봤다. 그렇게 갈팡질팡한 지 2년여 만에 마음을 다잡고 Microsoft To Do로 돌아왔다.

 

 

주요 기능들 & 추천하는 이유

Microsoft To Do의 기능은 쉽고 강력하다. 

 

1. PC와 모바일 앱과의 연동성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PC 앱의 제공은 반드시 필요했다.

일정 관리 앱을 선택할 때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PC 환경과의 연동성이다. 이 부분에서 Microsoft To Do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Windows 10 이상이라면 Microsoft Store에서 PC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 이전 Windows 버전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긴 한데 웹상에서는 빠릿하지 못한데다가 어쩐지 불편하다. 그런 면에서 Windows 앱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건 참 반가운 일이다. 동기화도 별도의 딜레이 없이 수 초만에 바로 이루어진다.

 

 

2.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있을 건 다 있는 기능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환영할 만하다

필요한 기능들이 쏙쏙 들어가 있다.

별도의 튜토리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이며 간결한 인터페이스 역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사용자가 설정한 그룹별로 할 일을 분류할 수 있으며, 완료 시기를 설정할 수도 / 설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알림 여부와 시기도 선택 가능하다. 반복 기능도 존재하고, 중간 단계들도 설정할 수 있다. 파일 첨부까지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과의 간단한 협업도 지원한다. 할 일 그룹 개설 후, 사용자를 초대하면 다른 사람에게 할 일을 할당해 줄 수 있다.

 

3. 무엇보다도 무료

다른 강력한 기능들을 지원하는 앱들 중에는 구독이나 구매 등의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양질의 서비스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지만, 대체제가 있다면 굳이 지출할 필요는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4.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한정) 삼성 기본 캘린더 및 리마인더와의 동기화 가능

얼마 전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리마인더와 동기화가 가능해졌다. 리마인더 앱에 들어가서 Microsoft To Do에 동기화 기능을 켜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따로 스마트폰에 Microsoft To Do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환경에서 기본적인 기능들을 동기화하여 이용할 수 있다. 삼성 리마인더만의 나름 장점들도 있어서 모바일에서는 어떤 앱을 메인으로 사용할지는 취향에 따라 갈릴 듯 하다. 이 부분은 추후 다시 정리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아쉬운 점

 

Microsoft To Do에게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바로 이것들 때문에 내가 구글 등의 다른 일정 관리 앱에 기웃거렸던 건데, 차츰 개선되고 있으므로 어젠가는 업데이트로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1. 캘린더 보기 지원이 되지 않는다.

나는 달력으로 보는 게 조금 더 직관적일 때가 있는데, Microsoft To Do에게 그런 기능은 없다.

Microsoft To Do는 기본적으로 할 일들을 리스트로만 볼 수 있다. 리스트로 보는 것도 좋지만, 캘린더로 월별 또는 주별로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바로 이 점이 아쉬워서 Notion이나 구글 캘린더로 다녀 왔다.

 

다만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리마인더와의 동기화를 통해 제한적으로 해결할 수 있긴 하다. (그래도 PC 환경에서는 캘린더 보기가 불가능하다.)

 

 

2. 자연어 처리가 안 된다.

이 역시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닌데, 없으니 아쉽다. Microsoft To Do는 할 일을 입력할 때마다 완료해야 하는 일정과 알림 일정을 따로 지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 초의 시간이 걸리는데, 때로는 간단한 할 일을 기록하기 위해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는 게 불편할 때도 있다. 다른 일정 관리 앱들의 경우 자연어 처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편리한데 아직 Microsoft To Do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

 

이 역시 삼성 리마인더에서는 지원하는 기능이라, 삼성 리마인더와 동기화를 해 놓는다면 모바일 환경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