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제가 어렸을 때에는 마우스에 휠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볼마우스를 쓸 때였죠. 만약 제게 지금 휠 없는 마우스를 쓰라고 하면 답답해서 쓰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중에는 고가의 마우스를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무용으로 그렇게까지 고가의 마우스를 쓸 필요가 있겠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저렴한 마우스를 쓴다면 손목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거나 하는 등의 일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괜찮은 수준의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 중에 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 포스팅으로 소개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오후만 되면 손목이 아파서 자꾸 주물러 주곤 했는데, 버티컬 마우스 + 손목 받침대 조합을 도입하고 나니 손목에 무리가 전혀 가지 않는 듯 합니다.
지금 당장 버티컬 마우스를 써야 하는 이유 (tistory.com)
그런데 마우스 휠을 어느 정도 사용하다 보면, 이런 증상이 꽤나 자주 발생하는 듯 합니다. 바로 마우스 휠이 요동치는 현상입니다. 휠 흔들림, 튕김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마우스 휠을 쭉 내렸는데, 화면이 밑으로 쭉 내려가지 않고 버버벅 거리면서 위아래로 흔들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참 마우스 휠 고장이라는 게 오묘합니다. 아예 휠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클릭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이게 마우스를 아예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겁니다. 그렇다고 이걸 감수하며 마우스를 사용하자니, 생각보다 업무 중에 휠 쓸 일이 무척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버벅이는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함이 스멀스멀 올라 오는 것이지요.
제 마우스의 휠이 그렇게 고장난지 2-3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저냥 참아가며 사용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거 먼지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제가 사용하는 마우스가 그렇게 고가도 아니고, 사무실 환경이 아무래도 먼지가 조금씩이라도 발생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마우스를 분해해서 윤활이나 먼지 제거를 해 줘야 하나 싶어 봤더니, 아뿔싸 나사로 체결된 부분이 없는 겁니다. 그렇게 마우스 분해는 포기했습니다.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마우스 휠 부분을 입으로 세게 불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먼지를 좀 떨어버리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어라? 그런데 갑자기 마우스 휠이 정상 작동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먼지 때문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먼지는 깊은 곳에 있던 것도 아니었고, 그저 입으로 후 불면 날아가는 수준이었던 듯 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제 마우스를 이렇게 고쳤습니다.
마우스 휠이 요동치거나, 흔들리거나, 자꾸 튕기거나 한다면, 마우스 휠 부분을 입으로 후 하고 세게 불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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