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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하는 삶 21

찬양 콘티 공유 9 (속죄의 기쁨. F-G 코드) 주님여 이 손을 /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 나 속죄함을 받은 후 /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찬양 인도자는 회중과 발 맞추어 가야 합니다. 간혹 그럴 때가 있습니다. 찬양 인도자만 너무 심취해서 앞서 가는 일 말입니다. 근데 그도 그럴만도 한 게, 찬양 인도자는 이미 찬양을 한 주간 준비하면서 은혜에 흠뻑 젖어 있기 때문입니다. 찬양 가사 하나하나에 깊이 몰입해 있고 선곡 의도를 가장 잘 꿰뚫고 있으며, 다음 곡에서 받을 은혜까지 미리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중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 곡이 뭔지도 모릅니다. 찬양 인도자의 선곡 의도도 그렇게까지 세세히 알지 못합니다. 일단 시작되는 찬양을 따라 부를 뿐입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개 찬양 인도자만큼 찬양 시간에 대한 대단한 각오가 있진 않습니다. 몰입할 준비와 자세가 상대적으로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완전 무장 해..

찬양하는 삶 2022.12.13

찬양 콘티 공유 8 (기쁨. G코드) 나 자유 얻었네 / 오 이 기쁨 / 주 음성 외에는 / 나의 영원하신 기업

예배의 구성 요소를 능동적/수동적 이라는 기준으로 볼 때, 회중 찬양 시간은 무척이나 능동적입니다. 찬양 시간에 회중은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기쁘고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활짝 웃기도 합니다. 손을 들기도 하고 박수를 짝 짝 치기도 합니다. 아마 대개의 예배에서 가장 능동적인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중 찬양의 저력은 바로 이러한 '능동적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양의 가사가 비록 지금 자신의 모습과 형편보다 더 대단하다고 해도, 믿음으로 자신의 입술로 담대히 먼저 고백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다른 성도가 뜨겁고 충만하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도전 받기도 합니다. 찬양 인도자는 찬양 시간에 회중이 능동적일 수 있도록 북돋아주어야 합니다. ..

찬양하는 삶 2022.12.12

찬양 콘티 공유 7 (영원히 주님을 사랑. F코드) 주 없이 살 수 없네 /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 주님만 주님만 주님만 사랑하리 / 예수 예수 예수

찬양 선곡에는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찬양 인도자의 인도에 따라 회중은 자연스럽게 예배 속으로 깊숙하게 흘러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찬양 인도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찬양 인도자란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이 아닌 '찬양으로(by)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전자와 후자는 얼핏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꽤나 다릅니다.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은 찬양 시간 내내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멘트를 합니다. 찬양 외적인 요소로 그 시간을 인도해 나갑니다. 반면, '찬양으로 인도'하는 사람은 찬양 내적인 메시지를 메인 삼아 찬양 시간을 이끌어 나갑니다. 멘트는 최소한으로 하고, 그나마 있는 멘트도 찬양과 찬양을 연결하는 역할 또..

찬양하는 삶 2022.12.06

찬양 콘티 공유 6 (성도)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 성도의 노래 / 기대

찬양 인도는 찬양 반주가 시작되는 순간부터가 아닙니다. 강단에 올라가는 그 순간부터 찬양 인도자의 역할은 시작됩니다. 하나님과 성도 앞에 서는 표정, 자세를 비롯하여 찬양에 앞선 기도 인도까지 찬양 인도자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모두 영향을 끼칩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와 예배에서는 예배 시작 5분 전부터 찬양 인도자와 싱어가 강대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통성 기도를 시작합니다. 찬양팀이 먼저 기도함으로써 성도들도 기도로 예배를 준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조성하고자 함입니다. 그리고 예배 시작 시간이 되면 찬양 인도자가 기도제목 한 가지를 내고 함께 기도한 뒤 찬양을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찬양만 준비해서는 찬양 시간을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예배에 앞서 기도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

찬양하는 삶 2022.12.02

찬양 콘티 공유 6 (교회로 하나된 성도, G-F-A 코드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 성도의 노래 / 기대

개인적으로 회중과 함께 하는 찬양의 가장 강력한 힘은, '한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곡조, 같은 가사,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믿음을 고백하는 데에는 그만한 위력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는 분명 골방에서의 찬양과 다른 측면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찬양 시간에는 성도 개인적인 신앙의 고백 뿐 아니라, 교회로 하나된 고백도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찬양 인도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파편화되어 있는 회중의 마음을 선곡과 멘트, 영감을 활용해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100명이 모여 있으면 100명 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그에 따라 갖고 있는 가치관이 다릅니다. 신앙의 영역이라면 각자 하..

찬양하는 삶 2022.10.11

찬양 콘티 공유 5 (나는 하나님의 자녀, C-D 코드) 너는 내 아들이라 / 강하고 담대하라 / 지금까지 지내온 것

찬양 인도자의 역할은 찬양팀마다 워낙 천차만별입니다. 찬양팀의 리더와 찬양 인도자가 따로 세워지는 경우도 있고, 찬양 인도자가 리더의 역할을 겸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할이 분리되어 있다 할지라도 찬양 인도자는 여전히 예배 중 찬양 시간을 리드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렇기에 찬양 선곡과 준비 과정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찬양 인도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찬양 인도를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정답이 없다지만 '더 나은' 찬양 준비의 가능성은 늘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찬양 인도자는 늘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찬양 시간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한없이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찬양 시간을 준비하기 위..

찬양하는 삶 2022.09.26

찬양 콘티 공유 4 (기쁨의 회복, G-A 코드)

찬양 인도자는 찬양을 위해 수없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생각하며 준비합니다. 주제와 송폼, 멘트와 표정, 곡의 분위기까지 찬양 인도자의 고민은 계속됩니다. 그러나 회중은 그렇지 않습니다. 찬양 인도자만큼 그 찬양 시간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하면 찬양 인도자와 회중 사이의 괴리감이 발생하게 됩니다. 찬양 인도자는 이미 그 찬양에 대해 충만히 은혜를 받은 상황입니다. 찬양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은혜에 푹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회중은 이제 막 몰입하고 집중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회중에게 은혜 받을 만한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면, 회중이 보는 찬양 인도자는 '혼자만' 빠져들고 몰입해 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찬양 인도자는 회중과의 간격을 잘 조절해야 ..

찬양하는 삶 2022.08.30

찬양 콘티 공유 3 (하나님의 사랑, G 코드)

이번 주 찬양 인도는 교회 수련회 직후였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준비했습니다. 성도 분들의 마음이 활짝 열려 있기에 영적으로는 더 충만한 시간이 되겠지만, 또 그만큼의 영감이 필요하기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교회의 공적인 예배의 한 부분이기에 어떻게 하면 교회의 흐름에 발 맞추어 갈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이 됩니다. 1. 선곡 배경과 주제 그간의 주일 대예배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찬양으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랑은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주제인데요, 언제 이 주제를 중심으로 찬양을 나누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마침 이 때가 타이밍인가 싶어서 발빠르게 선곡을 마무리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하면 두루뭉슬해서 참 많은 이..

찬양하는 삶 2022.08.09

찬양 콘티 공유 2 (영광, E-F 코드)

20분 동안 기도와 찬양을 짜임새 있게 이끌어 나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번 찬양 인도 때마다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찬양 선곡과 인도에 있어서 흐름을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기는 스타일입니다. 3-4곡 정도로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구성을 짜기에 시간이 조금 부족하다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탁월한 시간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1. 선곡 배경과 주제 이번 주는 "귀 있는 자들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는 말씀에 감동 받아 찬양을 선곡했고, 인도했습니다. 예수를 따라 다닌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 중 주님의 영광에 참예한 자들은 결코 많지 않았습니다.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이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찬양하는 삶 2022.07.18

찬양 콘티 공유 1 (충만, C코드)

최근, 우리 교회에서 함께 나눴던 찬양 콘티를 공유합니다. 저 역시 한 명의 찬양 인도자이기에 선곡이 막히거나 할 때 다른 찬양팀에서는 어떻게 했나 콘티를 찾아볼 때가 많습니다. 이 찬양 콘티가 어디선가 깊은 고민 중인 찬양 인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찬양으로 섬기는 예배와 찬양 시간의 특징 - 대예배가 아닌 주일 오후 예배 - 회중은 중장년으로 구성되어 있음 (청년은 별도의 예배) - 찬양은 예배의 첫 순서 - 찬양 시간은 20분 (찬양 시작 회중 기도 포함) 찬양 시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다 보니 선곡에 다소 제한이 있는 편입니다. 회중의 연령대 역시 다소 높은 편이어서 이 또한 선곡의 제한 요소가 됩니다. 최근 만들어진 찬양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끼시며, 찬송가의 지나친 ..

찬양하는 삶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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