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동안 기도와 찬양을 짜임새 있게 이끌어 나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번 찬양 인도 때마다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찬양 선곡과 인도에 있어서 흐름을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기는 스타일입니다. 3-4곡 정도로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구성을 짜기에 시간이 조금 부족하다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탁월한 시간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1. 선곡 배경과 주제
이번 주는 "귀 있는 자들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는 말씀에 감동 받아 찬양을 선곡했고, 인도했습니다. 예수를 따라 다닌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 중 주님의 영광에 참예한 자들은 결코 많지 않았습니다.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이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만을 보고 추종했지만, 반대로 다른 이들은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예수의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주님께서 내 눈을 열어 주시고 내 귀를 열어 주셔서 주를 보게 하시고 주의 음성 듣게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선곡하고 인도했습니다.
2. 열어 주소서 (F)
지금은 나온 지 수십 년 된 찬양이지만 참 좋습니다. 유튜브를 아무리 뒤져 봐도 다른 교회 찬양팀에서 한 버전을 찾을 수 없어서 우리 교회 찬양팀 밴드에 잘 구성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회중 기도가 끝난 뒤, 4마디 전주 후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도입부를 열었습니다. A 파트를 세 번 반복하는 동안 점점 고조되어 '열어 주소서' 라고 더욱 간구하도록 유도했습니다. B 파트는 음정도 높고 음가의 길이도 A 파트보다는 짧기 때문에 더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원곡은 다시 A 파트로 돌아가 마무리되는 구성이지만, 저는 기도로 바로 이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B 파트에서 곡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곡 이후 "귀 있는 자들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말씀을 짧게 나눈 뒤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찬양 인도자의 멘트는 언제나 짧아야 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송폼
AAA BBB
가사
1)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내 눈을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주님 바라볼 수 있도록 열어주소서
2)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내 귀를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주님 말씀 들을 수 있도록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내 눈을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열어주소서
내 귀를 열어주소서
2. 선한 능력으로 (E - F)
이번 찬양 선곡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찬양입니다. 이 곡을 먼저 선곡하고 앞 뒤에 살을 붙여 이번 주 찬양 선곡 세트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가사의 원문이 되는 본 회퍼 목사님의 사연과 간증도 무척 감동적이지만, 그걸 차치하고서 가사만으로도 참 은혜가 되는 찬양이라 생각합니다. 흔하지 않은 12/8 박자의 곡이기 때문에 다른 곡과 잇기가 참 어려웠으나 그래도 결국 답을 찾았습니다.
기도가 마무리 된 뒤, 4마디 인트로 이후 다소 잔잔하게 곡을 시작했습니다. 1절 가사를 강조하고 싶었기에 조금 더 많이 반복했습니다. 2절 후렴 이후 한 마디를 주면서 F키로 전조했습니다. 3절 가사 마지막 부분에 '예수와 복음 위해 살리라'가 있는데 이 부분은 2회 반복했습니다. 마지막 후렴구 반복 이후 아웃트로까지 했습니다.
송폼
Intro A1A1B A1B A2B (전조) A3 BBB Outro
가사
1)
주 선한 능력으로 안으시네
그 크신 팔로 날 붙드시네
절망 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하는 주 얼굴 구하리
2)
이전의 괴로움 날 에워싸고
고난의 길을 걷는다 해도
주님께 모두 맡긴 우리 영혼
끝내 승리의 날을 맞으리
3)
주님이 마신 고난의 쓴 잔을
우리도 감사하며 받으리
주님의 남은 고난 채워가며
예수와 복음 위해 살리라
후렴)
선한 능력으로 일어서리
주만 의지하리 믿음으로
우리 고대하네 주 오실 그 날
영광의 새날을 맞이하리
승리의 새날을 맞이하리
3.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F)
참 도전도 되고 위로도 되는 찬양입니다. 찬송가 원곡은 9/8박자이지만, 앞선 곡과 이어가기 위해 12/8박자로 바꾸었습니다. 4/4박자 버전으로도 많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2/8 박자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리듬을 바꾸면서 쳐지기가 쉬웠기에 밴드가 전체적으로 힘 있게 반주를 구성해 주었습니다.
앞선 곡을 '영광의 새날을 맞이하리' 가사로 끝낸 뒤, 바로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 속에 차고도 넘쳐' 부분으로 갔기 때문에, 회중들도 직관적으로 고백하고 간구하는 마음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3절 가사 이후 후렴 부분에서는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 속에 차고도 넘쳐'만 4번 반복 후,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를 2번 반복하며 곡을 마무리했습니다.
곡을 마무리 한 뒤,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하늘의 영광을 보여 주시고 함께 해 주실 것이다. 우리 가는 그 길 가운데 주님의 영광으로 충만케 해 주시기를 간구하자'라는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기도인도 및 찬양 인도자의 멘트는 짧고 간결할 수록 좋습니다.
송폼
BB Intro A1A1B A2A3 BBBB
가사
1)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않네
2)
캄캄한 밤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의 길되시고
나에게 밝은 빛이 되시니
길 잃어 버릴 염려없네
3)
광명한 그 빛 마음에 받아
명랑한 천국 바라보고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날마다 빛에 걸어가리
후렴)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 속에 차고도 넘쳐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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