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국채로 몰린다는 소식들이 들려 옵니다. 이유를 들어 보니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네요. 금리가 떨어지면 국채에 투자한 사람들이 돈을 번답니다.
금리와 국채,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여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채권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채권이란 쉽게 말해서, 네가 내게 돈을 얼만큼 빌려 주면 언제까지 그 돈을 갚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증서입니다.
채권에는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들어가야겠습니다.
- 누가 빌렸는지
- 얼마나 빌렸는지
- 언제까지 빌렸는지
- 이자는 어떻게 지급할지
이 채권을 누가 발행하느냐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릅니다. 국가가 발행하면 국채, 기업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채권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지요.
채권은 할인해서 살 수 있다
그런데 이 채권이라는 게 '권리’이기 때문에 거래가 가능합니다. 바로 여기서 채권이 투자 상품으로서 의의를 갖게 됩니다.
여기에 채권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이 매력적이라면 사람들은 웃돈을 얹어서 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 상품의 가격은 내려가겠지요.
따라서 채권이라는 상품을 만든 사람은 개당 100원에 판매했는데, 이게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적정한 가격을 찾아갑니다. 표면적으로 100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실제로는 70원에 거래되기도 하고 110원에 거래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할인해서 산 만큼 나에게 이득
그런데 이 채권이라는 상품이 시장에서 얼마가 거래됐든, 만기가 되면 꼬리표에 붙은 가격만큼 돈을 돌려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0원짜리를 내가 70원에 샀다고 했을 때, 이걸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100원의 돈이 생기니, 30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채권 수익 = 자본이익(손실) + 이자
그래서 채권의 수익은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내가 채권을 얼마에 구입했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자본이익(손실)이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채권의 액면가에 따라 지급되는 이자수익이 있겠습니다.
채권수익 = 자본이익(손실) + 이자
흔히 채권의 수익률이라고 이야기하면 이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하게 됩니다.
금리↓ 채권↑, 금리↑ 채권↓
채권의 수익률은 이렇게 정해지기 때문에 금리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집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국채의 경우를 예로 듭니다. 국채 금리는 대개 시중금리보다는 다소 약하게 적용됩니다. 시중에서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국채 이율이 3%라고 하면 국채에 투자할 이유가 없겠지요. 찾는 사람이 없으면 자연스레 국채의 가격이 떨어집니다. 100원에 발행됐다가, 90원, 80원… 그렇게 적정 가격을 찾아가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시중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거들떠도 안 보던 국채의 3% 금리가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국채에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니 국채의 가격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70원까지 떨어졌던 국채가 90원까지 가격이 올라갔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70원에 샀던 사람이 90원에 팔면 그만큼의 자본이익을 보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 시중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국채에 많은 돈이 몰린다는 소식이 들려 오는 걸로 봐서는, 많은 분들이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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