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에서, 또는 주변에서 성공적인 조직 생활을 하는 분들을 보면 참 배울 점이 많습니다. 아직 저는 사회 초년생에 속하는 입장이기에 저만의 노하우가 막 엄청 있진 않습니다만, 어떻게 하면 더 성공적인 조직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벤치마킹 해 본 몇 가지 원칙들을 이 곳에 공유해 봅니다. 각자의 조직 환경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어떤 조직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으니 살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 덧붙이고 싶은 내용이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1. 내 일은 내가 가장 잘 알아야 한다.
조직 생활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칙입니다. 기본적으로 직장인들은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 전문성이 없고 잘 모른다면 그건 그야말로 본인이 쓸모 없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평생 똑같은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직급이 올라갈 수록 다뤄야 하는 일의 성격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꾸준히 자기 직무에 대한 계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 번 배운 걸 퇴직할 때까지 계속 써먹을 수는 없습니다. 배우고, 탐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걸 몰래 하지 말고 어느 정도 티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 일에 대해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2. 그 날의 첫 번째 인사는 정성스럽게 한다.
인사는 가장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고개만 까딱 하고 지나가는가 하면, 저 사람이 나를 못 봤을 거야 생각하고 그냥 못 본 척 하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인사만큼 조직 내에서 가성비 좋은 게 없는 듯 싶습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요, 대단한 시간이나 노력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기껏해야 1초 내지 2초 정도면 충분한데, 인사만 잘 해도 그 사람이 확 다르게 보입니다. 괜히 트집 잡을 수 있는 것도, 평소에 좋게 생각하면 적당히 타이르고 넘어가기도 하는 게 사람 심리인 만큼, 인사를 통해 이미지 관리를 해 놓아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남의 험담을 들을 순 있지만 공감하진 말자.
사람이 세 명 이상 모이면 어지간해서 험담이 시작됩니다. 뒷담화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이 험담하는 자리에 껴서 그렇게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험담에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묘하게 계속 하게 됩니다. 심리적 해방감 때문일까요, 아니면 누군가를 욕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일까요.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험담을 주로 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그들에게 말려 들면 안 됩니다. 그들이 험담을 하면, 괜히 무안 주면서 그만 하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는 듯 합니다. 대신 그 이야기에 공감해 줄 생각이 없다는 건 넌지시 알려 주세요. 험담을 위한 험담에는 어느 정도 철벽을 치는 편이 좋습니다.
4. 지각하지 않는 건 기본이다.
저는 참 워라밸을 중요시 하는 사람입니다. 업무 시간 내에 일을 어쨌든 다 마무리하고, 가족과의 시간, 개인적인 시간을 최대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가 중인 사람에게는 최대한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 내 시간이 소중한 만큼 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니까요. 마찬가지로, 내 개인적인 시간이 중요한 만큼, 회사의 업무 시간에 대해서도 최대한 존중합니다. 지각하지 않는 게 그 첫 걸음이지요. 약속과 신뢰라는 건 참 중요한 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마감 기한을 지키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더 쉬운 건 매일 지각하지 않는 겁니다.
5. 기억력을 믿지 말고 메모를 믿자.
저는 기억력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들이나 잊으면 안 되는 내용들은 무조건 To Do List 및 메모장에 기록해 놓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놓치게 된다는 걸 스스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100가지의 해야 할 일이 있으면, 100가지를 다 해내야 합니다. 한 가지를 까먹어서 99개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일을 끝까지 마무리 한 게 아닙니다. 99가지를 아무리 잘 했어도 사람들은 놓친 한 가지를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놓치지 맙시다.
6. 일을 미루는 것보다는, 미리 해 놓고 딴 짓 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
세상 일이 참 뜻대로 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이런 저런 사건들이 터지고, 그러다 보면 생각했던 스케줄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일을 미루다 마지막에 한 번에 처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당혹스러워하게 됩니다. 왜냐, 중간에 다른 일들이 끼어 들면 갑자기 시간이 확 모자라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건만 된다면 미리 어느 정도 처리해 놓고 차라리 시간이 남을 때 여유롭게 딴 짓 하는 걸 권장 드립니다.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비용과 시간을 남겨 놓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7. 이걸 했을 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잠깐만 생각해 보자.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 받는 사람들의 한 가지 특징은, 자기만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기적이다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본인이 이 일을 이렇게 했을 때, 분명 조직이라면 영향을 받는 다른 담당자가 있을 터인데 그걸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나 혼자 편하자고 일을 이렇게 해 놓으면 다른 부서에서 불편해지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가 있고, 본인 업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담당자에게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이걸 잘 아는 게 갈수록 중요한 듯 합니다.
8. 불평, 불만 등 부정적인 생각은 입 밖으로 꺼내지 말자.
남의 험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늘상 부정적인 말만 합니다. 그런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다. 부정적인 말이라는 게 참 무서운 게, 말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과 삶으로 그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런 사람은 될 일도 안 되게 합니다. 할 수 있는 방법보다는 안 되는 이유를 늘어 놓는 데 바쁩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맥이 탁 빠집니다. 믿고 일을 맡길 수 없습니다. 기대 이하의 결과만을 보여주니까요.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는 있습니다. 아예 안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그걸 입 밖으로 꺼내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9. 모두의 마음에 들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있으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말을 잘 들어 보면 싫어하는 데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시덥잖은 이유 가지고 그냥 마음에 안 들어 합니다. 이런 사람에게까지 잘 보이려 하는 건 시간과 비용의 낭비입니다. 어차피 그 사람은 또 다른 대수롭지 않은 이유를 들어 나를 싫어하기 시작할 테니까요. 그 사람이 나의 인사권을 꽉 쥐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모두의 평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니까요. 내가 가는 이 길이 옳다면 인정해 주는 사람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10.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습니다. 조직 내 내가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존경 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배울 점은 무조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그렇게 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장점들을 자양분으로 흡수하여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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