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구성 요소를 능동적/수동적 이라는 기준으로 볼 때, 회중 찬양 시간은 무척이나 능동적입니다. 찬양 시간에 회중은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기쁘고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활짝 웃기도 합니다. 손을 들기도 하고 박수를 짝 짝 치기도 합니다. 아마 대개의 예배에서 가장 능동적인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중 찬양의 저력은 바로 이러한 '능동적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양의 가사가 비록 지금 자신의 모습과 형편보다 더 대단하다고 해도, 믿음으로 자신의 입술로 담대히 먼저 고백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다른 성도가 뜨겁고 충만하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도전 받기도 합니다.
찬양 인도자는 찬양 시간에 회중이 능동적일 수 있도록 북돋아주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찬양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시간이 자신과 상관이 없다는 듯 방관자처럼 있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러려면 먼저 찬양 인도자가 이 시간에 깊이 몰입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멘트도 허투루 해서는 안 됩니다. 주제를 관통하고, 회중의 마음을 이끌어서 그들이 '스스로' 찬양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억지로 끌고 가려 하면 더 안 끌려 갑니다. 회중이 자발적으로 찬양에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되 강력하게 동기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1. 선곡 배경 및 주제
이번 선곡은 '기쁨'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신앙생활 하는 것이 참 기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 괴롭고 지치고 슬플 때가 있습니다. 예수 처음 믿었을 때의 그 기쁨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저 앉아 있을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쁨의 회복을 구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기쁨을, 하나님 위해 사는 기쁨을 회복시켜 주시길 구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바로 지금이 되길 바라며 이번 찬양을 선곡했습니다.
2. 나 자유 얻었네 G
우리의 기쁨은 죄로부터의 해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자유를 얻었고, 그 자유는 주님께서 우리의 자유를 친히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때로부터 우리는 자유한 자가 되어 자유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송폼
1절1절1절 2절 3절3절3절
가사
1) 나 자유 얻었네 너 자유 얻었네
우리 자유 얻었네
나 자유 얻었네 너 자유 얻었네
우리 자유 얻었네
주 말씀 하시길 죄 사슬 끊겼네
우리 자유 얻었네 할렐루야
나 자유 얻었네 너 자유 얻었네
우리 자유 얻었네
2) 나 구원 받았네 너 구원 받았네
우리 구원 받았네
나 구원 받았네 너 구원 받았네
우리 구원 받았네
주 말씀 하시길 죄 사슬 끊겼네
우리 구원 받았네 할렐루야
나 구원 받았네 너 구원 받았네
우리 구원 받았네
3) 나 기뻐하겠네 너 기뻐하겠네
우리 기뻐하겠네
나 기뻐하겠네 너 기뻐하겠네
우리 기뻐하겠네
주 말씀 하시길 죄 사슬 끊겼네
우리 기뻐하겠네 할렐루야
나 기뻐하겠네 너 기뻐하겠네
우리 기뻐하겠네
3. 오 이 기쁨 G
이제는 고전이 된 찬양입니다. 가사도 얼마 없습니다. 그러나 얼마 없는 만큼 가사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많이 부르고 접할 수 있으며, 저는 오늘의 선곡에서 이 부분이 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선 찬양에서 우리 기쁨의 이유를 '죄로부터의 해방'이라고 고백했다면, 이번 찬양에서는 본격적으로 기쁨을 폭발시키게 됩니다. 오래 된 찬양이지만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도 편곡할 수 있어 전 세대를 아우르기 쉬웠습니다.
같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앞선 곡에 비해 전체적인 음역대가 좀 높습니다. 그래서 마치 전조한 것 처럼 부를 수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찬양이 워낙 짧기 때문에 많이 반복했습니다. 간주 후에는 '손뼉 치면서'라는 가사에 맞춰 드럼 위주로만 찬양했고, 나머지 악기는 1박에만 '짠' 하고 코드를 찍어줬습니다.
송폼
1절1절1절 2절3절 간주 4절4절4절
가사
1)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
주께 영광 할렐루야 주만 찬양해
2) 앞 뒤 동산에 꽃은 피었고
내 맘 속에 웃음꽃 피었네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
주께 영광 할렐루야 주만 찬양해
3) 오 친구여 즐겁게 노래해
오 친구여 즐겁게 노래해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
주께 영광 할렐루야 주만 찬양해
4) 손뼉 치면서 즐겁게 찬양해
손뼉 치면서 즐겁게 찬양해
오 이 기쁨 주님 주신 것
주께 영광 할렐루야 주만 찬양해
4. 주 음성 외에는 G
기쁨에 대해 계속해서 찬양합니다. 우리는 기쁘지만, 우리의 기쁨은 주님의 음성 밖에는 없다는 내용입니다. 세상 다른 어떤 곳에서 기쁨을 얻는 게 아니라,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참된 기쁨을 얻는다는 가사를 함께 고백합니다.
앞선 찬양에서 이번 찬양 후렴으로 이어 왔습니다. 다만 리듬이 달라서 어색한 감이 있으므로, 앞선 곡 마무리에서 드럼이 박자를 쪼개면서 리듬을 리셋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빠르게 후렴 2번 반복 후, 느린 박자로 찬양을 이어 갔습니다. 원곡은 3박자인데, 전체적인 통일감을 위해 4박자로 바꾸었습니다. 다만 그러면 느리게 찬양할 때 자칫 잘못하면 축축 처질 수 있으므로 밴드와 인도자의 역할이 무척 중요해진다 할 수 있겠습니다.
송폼
후렴후렴 1절2절 후렴 3절4절 후렴후렴
가사
1) 주 음성 외에는 더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늘 계시옵소서
2) 나 주께 왔으니 복 주시옵소서
주 함께 계시면 큰 시험 이기네
3) 주 떠나가시면 내 생명 헛되네
즐겁고 슬플 때 늘 계시옵소서
4) 그 귀한 언약을 이루어 주시고
주 명령 따를 때 늘 계시옵소서
후렴)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
5. 나의 영원하신 기업 G
주님의 음성만이 기쁨이기 때문에, 주님께 나아왔다는 고백을 앞선 찬양을 통해 했습니다. 이번 찬양은 그 고백의 연장선입니다. 주님께 나아가되, 점점 더 가까이 나아간다는 고백을 이번 찬양으로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과거에 한 번 일어났던 단발성이 아니고,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그 가운데 계속해서 체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선 찬양 후렴에서 이번 찬양 후렴으로 자연스럽게 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래는 3박자 찬양이지만, 4박자로 편곡하여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3박자로 할 수밖에 없는 찬양이 있고, 상황에 따라 4박자로 바꿀 수 있는 찬양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찬양은 후자에 속했습니다. 더욱이 충분히 고백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을 때에는 3박자 찬양을 4박자로 늘릴 때 그 효과가 커진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송폼
후렴후렴 1절 후렴 2절3절 후렴후렴후렴
가사
1)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2) 세상 부귀 안일함과 모든 명예 버리고
험한 길을 가는 동안 나와 동행하소서
3) 어둔 골짝 지나가며 험한 바다 건너서
천국 문에 이르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후렴) 주께로 가까이 주께로 가오니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